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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살기 위해 더 많이 읽고 씁니다>사는 건 그냥 살 수 있는데 잘 사는 건 어렵다. 뭐가 잘 사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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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살기 위해 더 많이 읽고 씁니다>사는 건 그냥 살 수 있는데 잘 사는 건 어렵다. 뭐가 잘 사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도파민중독 2020. 9. 11. 07:44

 

이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들과 놀라운 것들과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발견할 수 있는 이유는 패터슨이 시를 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읽고 쓰는 사람에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눈, 시인 김소연의 표현대로라면 ‘겹눈’이 생긴다. 좀 더 과장하자면 그로 인해 그의 삶은 고결해진다. 그가 고결한 삶을 살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내면이 고결하기 때문이다.

 

읽고 쓰는 것. 그게 뭐 밥 먹여주느냐,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그런 냉소적인 말에는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읽고 쓰는 일을 통해 평범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삶도 의미를 얻는다. 우리의 인생에는 성취의 순간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개는 살아갈수록 원하는 것을 영영 손에 넣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거나, 가진 것들마저 하나씩 잃어갈 것이다.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들, 우리가 이룬 것들, 그리고 끝내는 우리 자신까지도.

 

그러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기어이 끝까지 이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의미를, 우리가 이 세상에 온 의미를 찾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노력해 왔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 그 의미를 마음에 품은 사람은 어떤 것에도 무너지지 않는다. 비록 너무 똑똑했던 사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는 스스로 생을 끝냈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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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잘 살기 위해 더 많이 읽고 씁니다

사는 건 그냥 살 수 있는데 잘 사는 건 어렵다. 뭐가 잘 사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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